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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자물통 입’ 열까/오늘 법정에 설 정태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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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자물통 입’ 열까/오늘 법정에 설 정태수씨

입력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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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특혜대출비리 3차공판에서 14일 열린다. 이날 공판은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에 대한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다시 온국민의 관심이 정피고인의 「입」에 모아질 것 같다. 특히 검찰이 정피고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태수 리스트」를 공개, 정치인 33명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변호인 반대신문인데다 3남 보근씨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기 때문에 정씨 부자가 과연 말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도 관심거리다.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와 검찰, 변호인단은 공판을 하루 앞둔 13일 막바지 기록검토작업을 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휴일을 보냈다. 허정훈 정태류 서정우 변호사 등 정피고인의 변호인단은 그동안 틈틈이 회동을 갖고 재판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차공판이 열리는 14일 정피고인의 3남 정보근회장이 국회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돼 청문회 증언전략까지 함께 마련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한주일을 보냈다. 변호인단은 정변호사가 이날 국회청문회에 참석하고 나머지 허·서 변호사가 한보공판에 참석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피고인의 변호인 반대신문서를 작성한 서변호사는 『신문사항은 30여장 분량에 달한다』며 『한보가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이 정당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장인 손부장판사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상오 11시께 서초동 서울지법 사무실에 나와 정피고인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등 재판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정피고인의 증언과 관련, 신문 스크랩을 살펴보는 등 청문회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토 작업을 벌였다. 손부장판사는 『한보공판 외에도 다른 일반사건 공판 일정이 계속 잡혀있었고 게다가 토요일인 어제는 보호관찰소 시찰을 갔다와 재판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배석판사인 박이규 유용현 판사는 토요일 하오까지 기록검토작업을 한 뒤 이날은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집으로 가져간 수사기록 일부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1차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신문을 마친 상황이어서 재판준비 보다는 정치인 소환조사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변호인 반대신문을 지켜본 뒤 보충신문을 통해 「한보대출의 변칙성과 불법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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