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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서 주말을’ 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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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서 주말을’ 꿈이 아닙니다

입력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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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농촌지도소 등서 3∼10평 회원모집/직접 농사짓고 소출/부부들 여가활동 공간 자녀들엔 자연학습장『30년 남짓 직장에 매여있다보니 아내에게 소홀했어요. 퇴직하면서 아내와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주말농장을 분양받았습니다. 같이 땅을 일구면서 건강도 다지고 얘기도 많이 합니다. 노년에 얻은 부부의 기쁨이랄까요』

김병현(59·자영업·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지난해 주말농장을 일구면서 오랫만에 부인에게 점수를 얻었다. 처음엔 「늙어 사서 고생이냐」며 내키지 않아하던 부인이 함께 흙을 고르고 채소를 키우면서 농사재미에 폭 빠져 더 적극적이 되었다. 이들 부부는 올해도 누구보다 먼저 주말농장을 예약했다.

정운경(33·주부·서울 강남구 포이동)씨도 작년에 이어 올해 주말농장을 신청했다. 벌레만 보면 기겁하던 아이들이 「주말농군」이 된 뒤 배추벌레를 잡을 만큼 대범해지고 감수성 풍부해진 것이 또하나의 기쁜 수확이다. 지난해에는 직접 기른 무공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담궈먹었다.

주말농장이 자녀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가족의 화합과 레저를 위한 삶터로 큰 인기이다.

93년 농협이 전국민을 상대로 희망농장 연결사업을 하면서 대중화한 주말농장은 회원가족들이 주말뿐 아니라 틈날 때마다 농장에 들러 직접 농사를 짓고 소출하는 기쁨을 안을 수 있다. 배추 쑥갓 상추 무 등 채소 씨앗과 농기구를 농장측이 제공하고 기술지도를 해주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는 농장주가 재배관리도 해주어 농사기술 없이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봄철 씨앗파종행사, 여름철 자녀들 그림그리기 행사, 가을철 메뚜기 잡기 대회와 우수농산물 품평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어 도시생활의 삭막함을 절감해온 사람들에게 농촌의 소박한 흥취와 인정을 흠뻑 맛보게 한다.

올해도 농협과 서울시 농촌지도소, 서울 아크리스백화점 등이 주말농장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02―397―5624)는 전국 주말농장 124개소(22만평)를 평소 자연을 가깝게 접할 기회가 적은 대도시거주 직장인들에게 4월 15일까지 선착순 분양한다. 12월까지 사용가능한 이 주말농장은 가족단위로 5평, 10평씩 임대되며 임대가는 평당 1만원선이다.

서울시 농촌지도소(02―3463―7924)는 텃밭농장 13개소 2만5,000평을 마련하고 20일부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4월초까지 8,200명의 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농장들이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가족들이 함께 농사체험을 하는 텃밭형은 3∼5평기준 임대에 6만원, 유아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연학습장형은 평당 1만원. 12월까지 사용가능하다.

아크리스백화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말농장을 임대한다.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대원농장(02―574―4187)과 전속계약을 맺어 실시하는데 31일까지 1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한 구좌(3.5평)당 6만원(백화점 회원은 5만5,000원).<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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