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4억병 생산 대기록주방세제 애경 「트리오」는 2월말 4억병 생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66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세제 트리오는 30여년이 지난 요즘에도 월 170만여병이 팔려나가는 빅히트작이다. 그동안 생산된 4억437만492병을 무게로 환산하면 8톤트럭 6만1,000대분인 4만9,000여톤, 900만 가구가 4년6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트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 새댁이던 주부들은 벌써 50, 60대 지긋한 나이의 중노년이 됐다. 그릇에 묻은 기름때를 빼려면 짚으로 엮은 수세미나 고운 모래로 박박 밀어야하던 시절이었다. 힘들이지 않아도 기름때가 싹 지워지는 트리오는 「신기한 발명품」으로 회자됐다고 한다. 주부들의 고충을 획기적으로 해결해준 트리오는 첫 해부터 날개돋힌 듯이 팔려 3년만에 18배 성장을 기록하는 등 순식간에 주방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트리오의 성공이후 다른 생활용품업체도 주방세제를 잇따라 출시했다. 타사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90%이상 분해되는 우수한 품질력으로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주부들이 기억하고 있을 파란색 플라스틱 용기는 84년에 현재 사용중인 노란색 용기로 바뀌었다. 검은고양이와 알뜰 새댁이 등장하는 고 신동우 화백의 애니메이션 CF는 우리나라 광고 역사에서도 가치가 높은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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