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홍콩=송대수 특파원·박정태 기자】 중국 군부와 경찰, 성정부 및 시·향정부 등이 덩샤오핑(등소평)의 사망 하루뒤인 20일부터 성명을 통해 장쩌민(강택민)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등 강주석을 중심으로 한 권력다지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관련기사 5·6·7면> 군부가 20일 강주석에 대해 충성을 서약한데 이어 10여개 성의 고위 지도자들은 21일 『강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의 지도를 따르겠다』고 맹세했으며 각 지방 시, 향정부 간부들도 이같은 충성서약을 잇따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성명들은 등이 주도한 경제개혁을 찬양하면서 『강주석만이 중국을 계속적인 번영과 안정의 길로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편 강주석은 21일 등 사망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 『등 동지의 사망은 우리 당과 군, 인민에게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등 사망직후부터 사회 일각에서는 89년 천안문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남부 경제중심지 광둥(광동)성 광저우(광주) 시내 중심가에서는 천안문시위 진압의 주역인 리펑(이붕) 총리의 타도를 촉구하는 등 반정부 구호가 적힌 포스터가 발견됐다고 홍콩의 동방일보가 21일 보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등 사후 강국가주석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15차 전당대회(15전대)를 예정된 11월보다 앞당겨 개최할 것이라고 홍콩 경제일보가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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