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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안전사고 가정 안전지대 아니다/어린이 눈높이서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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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안전사고 가정 안전지대 아니다/어린이 눈높이서 대책 세워야

입력
1997.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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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엔 플라스틱 덮개/탁자모서리는 뭉툭한 것으로/욕실바닥엔 미끄럼방지 매트/가열식 가습기는 손 안닿는 곳/피아노뚜껑 양끝에는 코르크를서울 성북동에 사는 조완(3)군은 얼마전 외할머니댁에 놀러갔다가 왼쪽 눈썹밑을 네바늘 꿰매는 사고를 당했다. 어른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갑자기 넘어지면서 뾰족한 탁자 모서리에 이마를 찧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눈은 다치지 않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 사고는 열 사람도 못 막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영·유아들의 안전사고는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가정에서 쉽게 발생한다. 어린이들은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못해 사소한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국이 지난해 6월 전국 356가구를 대상으로 미취학아동의 사고여부를 조사한 결과 44.6%가 가정내에서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안전국 장수태 부장은 『가정내 모든 시설과 물품이 어른 위주로 설비돼있어 어린이 사고가 많이 난다』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안전교육정보지 「안전과 건강」을 발행하는 한국안전생활교육회의 도움으로 가정내 어린이 안전대책을 살펴본다.

거실 ▲콘센트는 플라스틱 덮개를 꽂아 어린이가 쇠젓가락 같은 뾰족한 것으로 찔러 감전되는 것을 방지한다 ▲거실과 부엌 또는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투명한 유리문에는 재미있는 모양의 칼라 스티커를 붙여 아이가 유리에 충돌하는 것을 막는다 ▲탁자는 모서리가 뾰족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피아노 뚜껑의 양끝에는 코르크를 붙여 아이의 연약한 손가락을 찧는 것을 예방한다.

침실 ▲유아용 가구는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달린 창문 곁에 두지않는다. 아이가 커튼이나 블라인드 살에 끼어 질식할 우려가 있다 ▲질식사를 막기 위해 아기침대는 매트리스가 단단한 것을 고르고 아기를 엎어 재우지 않는다. 어른용 침대에서 혼자 재우는 것은 추락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으니 절대 금물. 방바닥에 재울때는 요가 너무 푹신한 것은 피한다 ▲이층 침대는 안전대가 흔들리지 않는지 늘 점검한다. 7세 이하의 어린이는 윗층에서 재우지 않는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가 보이지 않아 어린이가 델 염려가 있으므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욕실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깐다. 욕실에 미끄럼방지 처리제를 바를 수도 있다. ▲어린이가 데지 않도록 욕실 온수를 49℃ 이하로 맞춰주는 특수꼭지를 사용한다.

부엌 ▲유아용 의자에 앉히면 꼭 안전벨트를 맨다. ▲식탁보는 되도록 깔지 않는다. 뜨거운 음식물이나 유리컵 등이 올려져있는 식탁의 식탁보를 잡아당겨 다칠 수 있다 ▲음식 조리시 조리그릇의 손잡이는 아이의 손이 닿지않도록 반드시 안쪽으로 돌려놓는다 ▲정수기의 온수 꼭지에 아이가 손을 대지않도록 주의를 준다.<이성희 기자>

◎유아안전 아이디어상품

▷그림 스티커◁

투명한 유리창문이나 욕실 타일에 붙이도록 고안된 칼라 접착스티커. 꽃이 핀 초원, 아기호랑이, 활짝 웃는 태양 등 재미있는 모양으로 고안돼있어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 개당 1,500∼3,000원.

▷미끄럼 방지 처리제◁

욕실 바닥에 매트를 까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미끄럼 방지제. 욕실 바닥 전체를 코팅하듯이 원액을 골고루 발라주면 바닥 표면이 톡톡해지면서 물기있는 상태에서도 미끄러짐을 방지해준다. 5평크기 욕실바닥을 바를 수 있는 1ℓ들이 한병에 3만5,000원.

▷플라스틱 콘센트 덮개◁

사용하지않는 콘센트에 꽂아두면 아이들이 콘센트안에 손가락이나 젓가락을 집어넣어 감전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개당 500원.

▷온도조절용 샤워기◁

샤워기 몸체부분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어 물의 뜨겁기를 일정온도 이하로 맞춰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개당 10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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