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덱스서 업계 일제히 출품/인터넷 접속·전자우편 등 가능/내년 상반기 ‘돌풍’ 전망「노트북 PC도 휴대형으로는 너무 크다」 내년 상반기쯤이면 손바닥위에 올려놓을 만큼 작으면서도 기능은 노트북PC에 손색이 없는 「손바닥PC(Handheld PC, HPC)」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96 가을 컴덱스에서는 한국의 LG전자를 비롯, 카시오 컴팩 휴렛패커드 등 세계적인 정보기기 업체들이 일제히 HPC를 내놓았다. 또 수많은 관람객들이 이들 회사의 부스에 모여들어 HPC가 차세대 이동 컴퓨팅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HPC들은 모두 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윈도CE」를 운영체계로 채택했다. 따라서 이들에 탑재된 포켓 워드, 포켓 엑셀 등 응용프로그램들은 윈도95나 윈도NT를 운영체계로 이용하는 데스크 탑이나 노트북 PC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인터넷접속, 전자우편, 팩스송수신기능 등도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이런 공통기능 외에 각 제품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자랑한다. HPC용 중앙처리장치를 개발한 히타치의 제품은 적외선통신기능을 내장해 별도의 케이블 없이 다른 PC와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휴렛패커드의 HPC 「팜탑(Palmtop)」은 A4용지의 가로길이를 좌우이동 없이 볼 수 있는 액정화면이 특징.
컴팩이 발표한 제품은 강력한 펜입력 인식기능과 스피커 및 마이크 성능이 돋보였다.
손바닥 PC제품들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200여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들과 응용프로그램 및 각종 주변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당장 내년초부터 노트북 PC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컴퓨터(NC)의 입지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컴덱스에서는 HPC 이외에 일반인들의 컴퓨터 이용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제품들이 첫선을 보였다. 통신분야에서는 US로보틱스, 록웰인터내셔널, 줌테크포닉스, 사이러스로직, 모터롤라와 같은 업체들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8.8kbps보다 두배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 56kbps 모뎀들을 선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초고속 모뎀이 종합데이타통신망(ISDN)의 영역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며 「ISDN은 죽었다」고 선언하기조차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은 컴덱스의 「뜨거운 주제」였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주최측은 관련기술 중심의 인터넷관과 응용제품만을 위한 인터넷 이노베이션관을 별도로 설치했다. 이들 전시관에는 특히 값싼 국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폰 소프트웨어가 대거 쏟아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라스베이거스=박승룡 기자>라스베이거스=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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