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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대서점 뉴욕서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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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대서점 뉴욕서 일전

입력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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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 선도 「반즈 & 노블」 근거지 무역센터 매장/후발 「보더스」 같은 건물에 체인 신설하고 도전장미국의 양대 체인서점인 반즈 앤드 노블(Barns & Noble)과 보더스 북스 앤드 뮤직(Borders Books & Music)이 뉴욕에서 최고서점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대결을 벌이고 있다.

미국 중서부에서 출발, 영역을 확장해 온 보더스가 3일 반즈 앤드 노블의 근거지인 뉴욕 맨해튼에 대형 체인점을 열어 아성에 도전했다. 월 스트리트 세계무역센터(WTC)에 개설된 보더스의 뉴욕체인점은 연면적 1,000평이 넘는 매장에 종업원만 100명이나 된다. 이 체인점은 국제무역의 중심지라는 특성에 맞게 세계 각국의 정기간행물과 경제서적을 다루고 있다. 무역센터는 이미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반즈 앤드 노블사와의 경쟁을 의식, 임대를 망설이다가 보더스가 운영중인 시카고의 대형서점을 살펴보고 흔쾌히 계약했다고 한다.

1873년 맨해튼의 작은 서점에서 출발한 반즈 앤드 노블사는 현재 체인점 400여개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이 19억7,000만달러로 미국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입한 책을 카트로 운반하게 한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서점대형화를 추진, 미국서점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반면 보더스는 연륜이 25년밖에 안되지만 커피와 음악을 제공하고 서점을 문화공간으로 활용케 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17억5,000만달러로 반즈 앤드 노블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K―마트가 92년 인수한 이후 공격적 경영을 펼쳐 전체 체인망 131개중 80개를 최근 2년동안 개설할만큼 급성장했다. 보더스는 맨해튼 브로드웨이등지에도 속속 진출, 뉴욕에만 10개가 넘는 반즈 앤드 노블의 고객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뉴욕=이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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