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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영화속 광고전 치열(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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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영화속 광고전 치열(마케팅 현장)

입력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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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맥주 3사 등 제작협찬 자사상품 집중 홍보대기업들이 영화 속에서도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영화속에 기업이름이나 브랜드를 슬쩍 내비치는 간접광고 차원이 아니라 자사 상품을 영화의 주요소품으로 제공, 영화를 아예 자사 광고공간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대우가 에스페로 자동차 등 2억원을 협찬한 「진짜 사나이」가 대표적인 예. 남녀 주인공이 숨막히는 일상을 탈출해 자유를 만끽한다는 주제의 이 영화에서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수단으로 등장하는 대상이 바로 대우의 에스페로다. 에스페로는 이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남녀 주인공을 태우고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전반적으로 국내 영화에 가장 흔히 등장하는 제품은 맥주. 진로는 「구미호」에 카스맥주, 「젊은 남자」에 카스맥주 시음장면을 내보내는 조건으로 영화제작에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을 지원했다. 「은행나무침대」에는 조선맥주의 하이트상표가 큼지막하게 부각되고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에는 아예 맥주 3사의 제품이 7명의 여주인공과 함께 등장했다.

외국영화를 자사의 광고 공간으로 만든 경우도 있다. 93년 미국에서 개봉돼 이듬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영화 「스니커즈」는 컴퓨터범죄를 다룬 흥행작.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화면속에 나오는 금성컴퓨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할리우드 대작에 국내제품이 클로즈업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92년 개봉된 「결혼이야기」와 「미스터 맘마」에 삼성전자와 대우전자가 가전제품을 내보낸 것이 영화속 광고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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