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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쌍꺼풀·코수술 만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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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쌍꺼풀·코수술 만능 아니다”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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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효과 인정받은 시술받아야/“알아서 고쳐달라” 요구 위험한 발상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성형수술의 과장된 선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형수술 만능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요술이 아니다. 성형수술은 의학의 한줄기인 과학이며 따라서 분명히 한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름살을 감쪽같이 없애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문자 그대로 주름살을 없애는 방법은 없다. 다만 피부의 늘어짐을 절제하고 탄력을 잃은 근막을 복원하는 수술과 레이저·약물 등을 이용한 박피술로 5∼10년 젊어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미용성형술은 외모를 개선해 콤플렉스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간혹 얼굴성형을 원하는 환자중에 『선생님이 알아서 고쳐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진지한 상담과 대화없이 의사가 환자의 콤플렉스를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다. 반대로 현대 성형외과의 기술수준도 모른 채 무리한 요구를 하는 환자도 있다. 정확한 지식을 갖고 수술에 임해야지 언제든지 바꿔 입을 수 있는 옷을 맞추는 기분으로 대하면 안된다.

최근에는 성형외과 전문의도 들어보지 못한 수술이나 기계를 이용한 수술을 요구하는 환자가 있다. 수술법이나 기구가 새로 발명되면 충분한 검증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아야 한다. 최근 등장한 전기지방분해 침요법이나 초음파 지방흡입술 등은 종래의 방법보다 결과가 좋다는 객관적 보고가 없는데도 시술되고 있다. 최첨단기계를 많이 가졌다고 훌륭한 병원은 아니다. 더욱이 미용수술은 안전성이 전제돼야 한다.

쌍꺼풀수술은 동양인에게 가장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이다. 그러나 수술후 100% 만족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환자가 80∼90% 만족하면 아주 잘 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술에는 항상 합병증의 가능성이 따른다.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드는 미용성형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재건수술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까다롭다. 아주 작은 합병증이 발생해도 미용성형에선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삽입물로 코를 높이는 수술을 했는데 조금이라도 비뚤어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미용성형을 원한다면 수술동기가 건전한가, 과학적으로 가능한 수술인가, 합병증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가 등을 확인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윤근철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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