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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 짜짜로니」(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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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 짜짜로니」(CF이야기)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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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광고」 금지에 빨리 비비는 수프 특성/이홍렬·초등학생 대결통해 은유적 표현긴장감이 감도는 바둑 대국장. 개그맨 이홍렬과 초등학교 4년생이 밥상 앞에 마주 앉아있다. 자장면 빨리먹기 경기를 벌이기 위해서다. 승리를 자신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이홍렬에게 묘한 미소를 띠는 어린이. 묘안을 갖고 있는 듯한 눈치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된다.

삼양식품의 「삼선 짜짜로니」CF는 제품의 차별성을 자랑하기 위해 「대결」이라는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자장면 제품이 분말 수프로 비비도록 돼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의 수프는 액상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액상수프는 면에 잘 스며들 뿐아니라, 빨리 비빌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콤이 만든 이 CF에는 이홍렬의 코믹연기와 머리카락을 깎고 나온 조신영군(10)의 앙증스런 모습이 재미있게 담겨있다. 반전돼 가는 두 모델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중국풍의 배경과 음향이 잘 어울린다.

꼬마가 자장면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비우고 얼른 자리를 뜬다. 시간적 배경이 낮에서 밤으로 바뀌었는데도, 이홍렬은 여전히 자장면을 비비느라 여념이 없다. 대결은 이홍렬의 완패로 끝난다. 신영군이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아직도 비비시나』라는 카피를 던진다.

크리콤의 진유석 PD는 『국내에서는 비교광고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제품의 차별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고 무척 고심했다. 「빨리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바둑 대국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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