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악착추궁 쉽게 못벗을듯화이트워터사건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회와 관련된 것이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부부나 제임스와 수잔 맥두걸에게는 별장건축 붐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칸소주의 짐 가이 터커 주지사는 물론 다른 관계자들에게는 은행 돈을 빌릴 수 있었던 호기였다.
클린턴대통령의 직위를 빼앗으려는 공화당측에는 클린턴이 이 사건에 대해 해명하느라 쩔쩔매게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5월28일 화이트워터사건 배심원들은 한때 부부였던 제임스와 수잔 맥두걸, 터커 주지사를 사기혐의로 유죄평결했다. 불행하게도 이들 배심원들은 클린턴대통령에게는 어떠한 평결도 내리지 않았다―내릴 수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이 문제는 이슈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때 투자파트너였던 클린턴부부에 대한 평결은 아칸소주를 벗어나 전국적인 스캔들화할 것이 틀림없다.
이야기는 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칸소주 법무장관이던 클린턴과 그의 부인 힐러리는 맥두걸을 통해 화이트강가 200에이커 땅에 투자했다. 임금이 낮기로 소문난 아칸소주 관리들과 장래의 퍼스트 레이디는 이 기회가 매력적으로 보였음에 틀림없다.
5월28일의 평결로 첫 형사범에 대한 판결을 마쳤다. 그리고 두번째 평결이 6월중에 또 내려질 예정이지만 클린턴부부가 자신들의 직위를 이용, 친구를 도왔는지 아니면 단지 사업파트너를 잘못 택한 불운한 투자자에 불과했는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을 것이다.
클린턴이 화이트워터사건과 연루됐는지는 2년전 데이빗 헤일의 고소로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고소의 내용은 클린턴이 아칸소주 주지사시절 직위를 이용, 수잔 맥두걸이 은행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비디오증언을 통해 이같은 혐의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화이트워터사건을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한 위원회가 백악관측이 자살골을 먹듯이 저지른 백악관 여행관리의 집단해고사건(트래블게이트)문제를 6월에 다룰 예정이다.
화이트워터사건이 짧은 순간의 이야기 거리로 끝날 것인가? 아직은 그렇지 않다.<정리=권대익 기자>정리=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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