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비슷한 기후·액체상태 물 존재추정/35광년 거리… 미 NASA선 촬영계획 추진태양계 밖에서 생명체 탄생에 필요한 기후조건을 갖춘 행성이 잇달아 발견돼 지구 외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샌프란시스코주립대 천문연구팀이 인터넷에 제공하는 최신뉴스에 따르면 이 대학 조프리 마시교수팀은 최근 처녀자리 70번 별과 큰곰자리 47번 별 부근에서 지구와 기후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의 행성을 새로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이 태양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항성 주위를 돌고 있으며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행성은 95년 10월 스위스 제네바 천문대의 미셸 메이오박사팀이 페가수스자리 51번 별 근처에서 처음 관측한 이후 2번째 발견된 것이다.
경희대 우주과학과 민영기교수는 『이 행성들은 각각 목성의 2배, 6배 크기로 지구와의 거리는 현재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도 수백만년이 걸리는 35광년에 달한다』며 『대기는 수소 헬륨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탄 등의 가스로 구성돼 있고 지표면은 뜨거운 홍차물 온도 정도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권에는 제트기류가 심하게 불고 지표면에는 지구 심해저에서 측정되는 압력정도의 대기압이 작용해 생명체는 열악한 대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면에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풍선모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항공우주국(나사)은 3월초 외계의 생명체를 촬영하기 위한 「오리진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께 목성궤도 바깥 쪽에 적외선 간섭계인 「행성탐색기(Planet Finder)」를 발사, 외계행성의 표면과 생명체의 증거를 촬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성탐색기는 대형 망원경대신 직경 1∼2짜리의 작은 망원경 5개를 우주궤도에 올려 놓고 각각의 망원경에서 감지한 적외선을 합성해 영상을 만든다. 각 망원경이 감지한 적외선 간섭무늬를 하나로 종합해 영상을 만들면 허블우주망원경보다 40배이상 선명한 관측효과를 얻을 수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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