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켜면 공기정화후드 작동부엌가구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싱크대는 요즘 센서로 움직인다. 손을 가까이 대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진다. 가스레인지를 켜고 조리를 시작하면 열이나 연기를 감지해 공기정화용 후드가 저절로 켜진다. 싱크대에는 그외에도 가스가 새는 것을 막아주는 가스누출감지기, 화재가 났을때 알아서 불을 꺼주는 인공지능형 소화기 등이 작동한다. 모두 첨단센서에 의한 것이다.
최근 부엌가구업체들은 이 센서 기능외에도 「손끝하나」로 움직이는 전자장치「엘리베이션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버튼만 누르면 벽장안에 있는 식기건조기를 엘리베이터처럼 개수통까지 내려오게 만든 장치다. 이 장치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의 키에 따라 싱크대 높이를 10㎝이내에서 마음대로 높였다 낮췄다 할수도 있다.
부엌일을 하면서도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싱크대에 TV나 라디오를 장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용화바람도 거세다. 두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발로 서랍을 열 수있는 「풋터치」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수도꼭지가 짧아 개수통 구석구석까지 물을 쓸수 없는 단점을 보완, 수도꼭지는 샤워기처럼 30㎝까지 자유자재로 빼고 넣을수 있게 바뀌고 있다. 요즘 개수통은 대형화 추세다. 통 깊이가 15㎝에서 20㎝이상으로 바뀌고 2개로 나뉜 부분도 하나로 텄다. 그러나 작은 양의 설거지용으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소형 개수통이 따로 있는 것이 추세다. 싱크대에서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벽을 보고 일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가족이 있는 거실쪽을 보며 일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점이다. 조리대 맞은편으로 간이식탁을 연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할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가스레인지를 놓는 가열대와 조리대를 떼어내 거실쪽으로 전진배치시킨 싱크대까지 등장했다. 이들 독립형 싱크대는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수 있도록 조리대 공간을 크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싱크대가 지능화하면서 가격이 무척 비싸졌다. 30평 주방을 기준으로 보급형 재질로 만든 싱크대를 갖추려면 300만∼400만원 정도가 든다. 그러나 센서나 엘리베이션시스템등 웬만한 첨단 품목을 덧붙여 만들면 1,000만원을 넘어선다는 것이 업계측 설명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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