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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개원 무용원 김혜식 초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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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개원 무용원 김혜식 초대 원장

입력
1996.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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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배출맞춰 프로무용단 창설”/조기교육 기틀 마련 8월 예비학교 개설/자체콩쿠르 개최·해외자매결연 계획도『무용원학생들이 졸업할 때가 되면 그들이 활동할 프로무용단을 만들 겁니다. 8월에는 조기교육을 맡을 예비학교를 열게 됩니다. 자체 내의 콩쿠르, 외국 무용원과의 자매결연도 곧 해야지요』

35명의 신입생을 선발, 3월 개원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초대원장 김혜식씨(53)는 이번 개원이 「한국무용사의 기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면 그 자신이 「기적」을 염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용원과 예비학교를 통해 영국 러시아등과 같이 어렸을 때부터 무용교육을 체계화하면 10년후엔 그 수준을 세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가 한국무용의 미래를 밝게 점치는 데에는 또 러시아쪽 무용가들의 한국유입등 전에 없이 해외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작용한다.

『신입생들은 얼마나 운좋은 아이들입니까. 의욕만 있다면 여건은 제공해줄테니까요. 우리땐 외국 발레도 영화로 보는 게 고작이었지요』 최초로 영국 로열발레스쿨에서 유학하고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캐나다 몬트리올발레단등 해외서 활동한 1세대 발레리나로서 김원장은 특별한 감회를 갖고 있다.

92년말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임명된 후 미국에서 귀국해 무용원장직을 맡게 되자 주변에서 좋지 않은 말도 들었다는 그는 『발레단에 있는 동안 무용교육의 필요성을 얼마나 절감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일반 대학 무용과의 4배나 되는 실기시간, 무용원이 지정한 직업단체에서의 공연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인턴십제등 학제도입은 이런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예술의전당 한 구석에 자리를 잡은 원장실에서 교수 7명과 함께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데 요즘은 개원식행사를 꾸미느라 바쁘다. 3월4일 상오 10시 토월극장에서 입학식과 함께 열리는 개원식에서는 신입생들의 발랄한 무용이 펼쳐진다.<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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