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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보혁·안정 격력 공방

입력
1996.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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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8일 전국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동시다발로 열고 보수·개혁론 및 안정·견제론 등을 둘러싸고 무차별 공방전을 벌였다.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보은·옥천·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김대중 김종필 총재는 이제라도 대권욕을 버리고 정치일선에서 퇴진해야 한다』며 『충청유권자들의 애향심을 이용해 지역감정과 분열을 조장하는 김종필 총재는 결코 대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관련기사 3면>

또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서울 송파내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 『쿠데타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이나 정치자금 모금을 위해 기업을 갈취한 세력은 결코 보수가 아니다』며 『경제개발의 미명하에 자유민주주의를 왜곡하고 부정부패를 확산시킨 세력은 이미 보수를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경기도지부 결성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40년 가까이 정치를 해오면서 김대통령의 속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국민회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상임고문은 부산지역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정치발전을 위해선 3김시대를 종식하고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부산지역 개편대회에서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질서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파들의 보수강변은 위선』이라며 『자민련만이 유일한 정통보수정당』이라고 말했다.<정광철·유승우·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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