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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정보화 “돌풍”/초고속통신망 이용 원격진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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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정보화 “돌풍”/초고속통신망 이용 원격진료·수술

입력
1996.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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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환자기록 DB구축 공유도/의료정보학회 중심 HIS 집중개발의료계에 정보화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의 병원은 물론 세계 각국의 유명병원을 연결해 진료하는 글로벌의료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산간벽지에서 서울의 유명종합병원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원격의료는 빼놓을 수 없는 의료정보화의 하나다. 정부는 94년 11월 경북대와 경북 울진군, 전남대와 전남 구례군을 연결하는 원격의료서비스를 개통, 운영중이다. 응급치료체계도 크게 변해 교통사고환자를 후송하면서 병원에 있는 의사의 심전도소견이 이동중인 차량에 전달된다. 의료교육도 전환기를 맞아 외국 유명의사의 강의를 원격교육망을 통해 듣고 해부학공부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감있게 할 수 있다.

의료정보화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 의료기술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진료차트가 전자차트로 바뀌면서 X선촬영사진 등 검사기록들은 디지털정보로 처리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병원들이 고속통신망으로 연결돼 병원들이 진료정보를 공유하고 의사의 처방도 실시간으로 약사에게 전달된다.

또 의료정보화시대에는 고혈압 치료를 받는 환자가 내·외과는 물론 신경·정신과의사 등 분야별 전문의로부터 종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사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이는 게 아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의사들은 원격화상시스템을 통해 진료나 수술에 참여한다.

각국의 의료정보망이 연동하는 21세기에는 세계적 명의의 진료를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다. 서울대의대 김창엽교수는 『의료정보는 의료비용절감은 물론 진료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기술적 장애나 공간적인 문제로 인한 의료수혜의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정보화는 이제 시작단계다. 선진국들은 정보고속도로의 첫번째 시험무대로 일제히 의료분야를 지목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미일 유럽 등은 2000년대초에 병원정보시스템 및 처방전달시스템, 원격진료 등의 의료정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87년 발족한 대한의료정보학회를 중심으로 HIS로 불리는 병원정보시스템 및 처방전달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정부도 2015년까지 45조원이 투입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의 하나로 의료정보화를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보학회는 개도국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의료정보학술대회를 98년 8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의료정보학술대회는 의사뿐 아니라 정보통신 컴퓨터 정보공학 간호 병원관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의료정보화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를 토의하게 된다.<박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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