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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엎친 수마 덮친 수해/하천범람 5천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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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엎친 수마 덮친 수해/하천범람 5천여명 대피

입력
199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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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교 휴교 장항선도 한때 불통【대전·청주=한덕동·전성우 기자】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본 충청 지역에 30일 새벽부터 다시 하루 강우량으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수해복구작업이 전면 중단되고 수해가 확산되고 있다. 농민들은 채 일으켜 세우지도 못한 벼들이 다시 물속에 잠기자 수해복구의 의욕도 잃은 채 시름에 젖었다.

이날 논산군 연무읍에 최고 3백89㎜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1백50여㎜이상의 집중폭우로 서천 보령 논산 부여 등 충남 서·남부지역과 전북등지에서 소하천이 잇따라 범람했다. 또 경부선과 호남선 일부 구간에서 선로침수로 열차운행이 일시중단되거나 지연운행됐고 장항선도 한때 불통됐다.

서천일대는 시간당 최대 81㎜의 장대비가 쏟아져 서천읍은 육지속의 섬으로 변했다. 판교면 주민 5천여명은 이날 낮부터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대피했고 판교천이 범람했으며 서천 부여등지에서 91개 초중고교가 학생들을 조기귀가시키거나 임시휴교했다. 논산군 연무읍은 마산천과 금곡리 소하천 제방이 각각 3백여, 20여씩 유실돼 주변 농경지 대부분과 주택 80여채가 물에 잠겨 이재민 2백여명이 발생했다. 보령가물막이댐도 위험수위인 50에 육박, 하류인 웅천읍 일대 주민 4천2백여명이 긴급대피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금강유역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날 하오 5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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