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정서 내세워 집단지도체제 요구/JP 불편한 표정… 귀국후 행보 주목지난 6월2일 자민련에 입당한 박철언 전의원은 지금까지 당사에 한번도 얼굴을 내민적이 없다. 부인인 현경자 의원도 의총 등 당회의에 전혀 참석지 않았다. 박전의원은 입당시 부총재직을 제의받았으나 아직까지 임명장을 받지 않고 있다. 사실상 당무거부를 해 온 것이다. 대신 박전의원부부는 지난 22일 미국으로 떠나 로스엔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개인후원회 모임등에 참석하고 있다.
박준규 최고고문, 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다른 TK 인사들과는 달리 박전의원이 자민련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출국직전 『대구·경북지역은 원래 들러리 서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자민련이 뿌리내리려면 당 운영방식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와 야권대통합을 요구했다.
박전의원측은 또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의익 자민련후보가 22%를 득표하며 2위를 한것은 「자민련깃발」보다는 이 지역인사들의 개인적 노력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전의원측은 또 『자민련 지도부는 경북지사후보등을 공천하는 과정에서 야권후보단일화 정신을 벗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선거이후 김총재의 출근당부에도 불구, 그는 줄곧 당사를 피해왔다.
김총재는 최근 박전의원에 대해 『왜 당에 나타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나오면 환영할것이고 안나와도 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또 당일각에서는 『당에 나타나지도 않으려면 왜 입당했는지 모르겠다』며 『박전의원때문에 당내분이 있는 것처럼 자꾸 비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박전의원측은 『오는 9일께 귀국한 뒤 8월중순께부터는 당에 출근해 평소의 당개혁 주장을 펼 것』이라고 말해 그의 귀국후 행보가 주목된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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