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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한국인」 진짜저자 추적/국내지식인 등 규명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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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한국인」 진짜저자 추적/국내지식인 등 규명모임 결성

입력
199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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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통해 지은이와 대담 추진/“박태혁은 가공 인물” 증명자신 저자의 진위를 놓고 한일간에 논란이 일었던 「추한 한국인」의 속편이 나와 국내 지식인들이 진짜 저자를 찾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김순용(73)성애병원 명예원장,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김지헌 김지헌필름 대표, 박준황 애국지사연합 공동위원등 10명은 최근 「추한 한국인 저자 규명 모임」을 결성, 저자 밝혀내기운동에 나섰다.

 회원들은 93년 3월 일본 고분샤(광문사)에서 출간돼 23만부이상 팔린 이 책의 저자라는 박태혁이란 인물이 가공인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더구나 「추한 한국인」에 이어 지난달 30일 같은 출판사가 속편을 출간하자 3일 급히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 「추한 한국인―역사검증편」이란 이름의 속편은 지존파사건 도세사건등 최근의 한국사회 병리현상과 여순사건 국민방위군사건등 아픈 역사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박태혁과 일본의 극우평론가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와의 대담형식으로 돼있다.

 이들이 저자찾기 모임까지 만든 것은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확신에서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순용원장은 『한국인 스스로 「한국인은 구제불능의 열등민족이고 일본의 식민지배로 광명과 은혜를 입었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의 인터뷰, 11월24일자 「SAPIO」지에 게재된 가세와의 대담을 통해 「추한 한국인」의 저자는 일본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가세씨는 처음 나온 책의 진짜 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이 모임은 고바야시 다케히코(소림무언) 고분샤 사장과 책을 감수했다는 가세씨를 통해 박태혁과의 대담도 추진하고있다. 대담이 성사되면 박태혁 아닌 다른 사람이 나올 것이고, 그를 통해 박이 가공인물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일본변호사를 통해 고바야시사장을 사기죄로 고발할 것도 고려중이다. 모임에는 자유기고가 황민기씨등 재일동포 2세 3명과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일본인 1명도 참가하고 있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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