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3%상승 억제선 밑돌아 통계청은 31일 지난 여름의 폭염과 가뭄등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물가가 추석 이후 뚜렷한 내림세로 돌아서 소비자물가가 10월중에 0.3%포인트 하락, 올들어 10월말까지 전년말대비 5.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물가동향에 의하면 전년말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월에 6.0%까지 치솟았으나 9, 10월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여 5.3%로 떨어진 것이다. 또 쌀등 33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상승률도 10월중 1.2%포인트 떨어져 9월의 7.4%에서 10월에는 6.2%로 낮아졌다.
전윤철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은 『물가가 다시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기상이변등을 비롯한 특별한 돌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정부의 연말억제목표선(6%내외)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내림세를 보인 것은 폭염과 가뭄등으로 크게 올랐던 신선야채류의 값이 다시 정상수준을 회복한데 따른 것으로 배추가 20%나 하락, 10월의 물가하락에 0.22%포인트 기여했다. 또 상추가격이 64.2%(기여율0.18%) 내렸고 갈치값도 20.5%(〃0.14%) 떨어지는등 주요 생필품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물가상승폭(10월중)을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이 각각 1.4%, 0.5%씩 떨어졌고 공산품과 석유류가격이 0.2% 올랐다. 또 개인서비스요금은 0.3%, 집세는 0.3% 상승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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