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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민사이 별칭도 다양/김마두=집권초 마적두목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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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민사이 별칭도 다양/김마두=집권초 마적두목 비유

입력
199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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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너구리·메사구=외모풍자 김일성 북한주석에 대한 호칭과 별칭은 그가 걸어온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만큼이나 다양하고 극단적이다.

 국방연구원의 북한연구학자들에 의하면 그의 첫 호칭은 해방후 소련에서 귀국한 직후 불린 「김일성장군」이었으며, 평양시민 환영대회에서는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바뀌었다.

 김주석은 48년 조선인민공화국을 세운 뒤 「내각수상」으로 격상됐고 58년 일당 독재체제를 확립한 후 「수령」으로 호칭됐다.

 이같은 공식호칭 외에 북한주민들간에 물밑언어로 불리는 별칭도 적지 않다.

 경희대 서정범 명예교수등 북한언어 전문학자들에 의하면 집권초기의 별칭은 마적두목이라는 의미의 「김마두」, 히틀러같은 독재자란 뜻의 「조선 히틀러」가 주로 사용됐고 이후 소련과 중국의 분쟁이 심화돼 북한이 등거리 외교를 펴자 「양다리 동무」 「왔다갔다 동무」등의 별명이 붙었다.

 외모를 빗댄 것으로는 「큰곰」 「너구리」 「메사구」(입이큰 메기) 등이 있으며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했다는 뜻의 「송지(소나무 껍질)떡 장군」과 죽을 먹인다는 의미의 「죽장군」, 숙청 제1호라는 의미의 「1호 대상자」와 인간백정이라는 「김인백동무」라는 별칭도 있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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