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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센서/국산화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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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센서/국산화시대 “활짝”

입력
199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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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적외선·바이오 등 속속 개발/수입대체효과 크고 응용영역 무한대 첨단 센서의 국산화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국내 센서 제작기술은 온도센서, 가스센서, 압력센서, 습도센서등 비교적 낮은 기술수준의 제품생산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들어 초음파센서, 적외선센서, 바이오센서가 개발, 생산되는등 고도기술 분야의 제품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센서는 크기가 콩알만한 정도로 매우 작지만 개발이 까다롭고 제품의 핵심부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아 선진국들이 제조기술의 이전을 기피하는 품목이다. 

 또 센서의 이용분야가 날로 확대되고 있고 아직 응용할 영역이 무한정하게 남아 있어 세계 각국이 첨단 센서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기술연구소(RIST) 박병학박사(무기재료연구분야장)팀은 최근 18억원을 들여 그동안 일본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초음파센서를 자체 개발, 상용화했다.

 이 센서는 압력을 받으면 초음파를 발생하는 압전(압전)세라믹소자를 이용해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물질내부의 구조를 파악, 결함여부를 판별할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임신의 이상여부를 알기 위한 의료기기인 초음파탐지기에도 사용되는 이 센서가 개발됨으로써 매년 5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박박사팀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영제박사(세라믹스연구부)는 지난달 인체에서 발생되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적외선센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사람이 적당한 거리내에 있으면 작동하는 이 센서는 자동문, 화장실의 자동세척장치등에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일본 미국등에서 중요부품을 들여와 조립, 생산해 왔다. 

 특히 오박사가 이번에 개발한 적외선센서는 수입품인 벌크형(두께가 두툼한 형태)보다 한발 앞선 박막형(얇은 판 모양)으로 제품응용이 훨씬 쉬울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소(소장 손병기교수)는 인체의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미 요소센서와 포도당센서를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지질센서 페니실린센서등의 기술개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IST 오박사는 『센서는 정밀계측 및 산업자동화 분야의 핵심부품이며 의료용·농업용등 활용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수요가 급격히 늘것이며 이에 따라 센서기술개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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