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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후보 베르루스코니/정치입문 두달… 지지율 선두의 언론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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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후보 베르루스코니/정치입문 두달… 지지율 선두의 언론재벌

입력
199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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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 이탈리아총선과 관련,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왕국을 이끄는 실비오 베르루스코니의 갑작스런 정치입문과 폭발적 인기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그는 25%의 지지율로 참피총리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불과 두달전만 해도 정치와 무관했던 그는 지금 「이탈리아의 희망」 「자유의 투사」 「이탈리아의 로스 페로」로 불리고 있다. 그는 「피닌베스트」라는 미디어그룹을 이끄는 57세의 유수한 기업가이다. 4개의 전국 민영TV중 3개와 지방TV, 신문을 경영하고 출판사, 광고회사, 슈퍼마켓체인을 운영하며 최고 명문축구팀인 AC밀란의 재정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는 1월 「포르자 이탈리아」당을 창설하고 이탈리아의 개혁과 재건을 외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중도우파를 표방한 그는 정치입문의 목적을 좌파의 총선승리를 막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정치분석가들은 그의 인기요인에 대해 이탈리아를 뒤흔든 정경유착성 부패스캔들에 거의 유일하게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기업인의 이미지와 입지전적인 자수성가형 출신배경을 꼽고 있다.

 유람선에서 노래를 부르던 연예인 출신인 그는 자신의 언론왕국을 통해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엄청난 재력으로 조직을 탄탄히 다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을 개인적인 정치야심에 이용하고 있으며 좌파가 집권할 경우 그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삼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비판도 크게 받고있다.

 그의 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 「미디어의 제왕」이 정치경제가 만신창이가 된 이탈리아를 재건할 인물로 변신할지 주목된다. 【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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