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3저」 타고 상반기 회복국면/새해 세계경제전망
알림

「신3저」 타고 상반기 회복국면/새해 세계경제전망

입력
1994.01.01 00:00
0 0

◎금리·환율·유가 안정지속/연간 2·7% 고성장 기대/자유무역 확산 교역증대… 철강·농산물값등은 오를듯 새해들어 세계경제는 지난 3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반기를 고비로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산업연구원(KIET)분석에 따르면 91년과 92년 각각 0.6%, 1.7%의 저성장을 기록한 세계경제는 93년에도 침체가 지속돼 1.1%의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저금리 달러약세 저유가라는 이른바 「신 3저」현상에 힘입어 새해에는 상반기 2.4%, 하반기 3.0%로 연간 2.7% 의 비교적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93년중 1%증가의 부진세를 보인것으로 추정된 세계무역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새해에는 금액기준 6.9%, 물량기준 5.0%의 견고한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로 무역환경이 개선되면서 새해들어서는 관세인하등 자유무역 분위기가 확산돼 국제 교역량이 뚜렷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리는 당분간 현재의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는 물가안정에 힘입어 공정할인율이 93년중 3%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은 94년 상반기까지는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안정세 지속과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현행 저금리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들면서 경기회복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정할인율과 연방자금금리를0.5∼0.75%포인트 인상할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공정할인율은 지난해 두차례의 금리인하로 작년11월말 현재 1.75%의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중이나 94년 상반기에 다시 0.25∼0.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은 그동안 금리인하를 지연시켜온 물가상승률이 새해들어 서서히 낮아지면서 경기부양차원에서 현재 5·75%인 공정할인율을 1∼1.5% 포인트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미국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해도 엔화강세의 원인인 미국의 대일무역역조가 94년중 두드러지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 우세,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대일 무역수지 추이에 따라 엔고를 요구하는 압력의 수위를 조절해나갈 것으로 보이며 미일간 금리격차와 엔화절상을 막으려는 일본정부의 노력등을 감안할때 달러화의 환율은 1백10엔을 조금 밑도는 선에서 오르 내릴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엔화에 대한 약세와는 대조적으로 달러화는 독일 마르크등 EC회원국 통화에 대해선 꾸준히 강세를 유지할 전망. 94년 달러화의 대마르크환율은 1.7∼1.75마르크대에서 일진일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은 3저현상이 발생한 80년대중반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92년말 배럴당 21달러선에서 93년 11월말 15.3달러로,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중 17달러에서 12.2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94년연말 국제유가는 WTI가 배럴당 17.8달러, 두바이는 13.7달러로 93년 평균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를 제외한 철강 비철금속등 비석유 1차산품의 가격은 세계 경기둔화와 자원생산국의 공급증대로 5년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94년중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1차산품가격은 4·2%정도 오르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지만 비철금속등 일부 원자재의 재고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고 외화획득이 시급한 자원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기는 어려워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밀등 주요 농산물시세는 미국 중서부 곡창을 휩쓴 93년의 기상이변에 따라 재고가 적어지는등 공급불안이 유지돼 94년 연중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유석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