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에는 스포티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머리모양이 유행할 전망이다. 패션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바람의 영향인 커트머리가 여전히 강세를 띠면서 인위적 기교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커팅으로 자연미를 한층 강조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것으로 보인다.
5일 하오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그레이스 리 헤어컬렉션94」에서는 이같은 유행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패션업계의 트렌드컬렉션처럼 다음 시즌의 유행전망을 앞서 제시하는 본격적인 헤어디자인쇼가 시도된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레이스 리 커팅클럽은 이 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머리모양 몇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은 생머리를 이마와 눈썹사이정도에서 일자로 자르고 뒷머리는 상고로, 옆머리는 사선으로 처리해 앞쪽끝이 양볼을 살짝 덮게 한 뱅(BANG)머리. 앞머리를 눈썹선에 맞추던 기존 뱅스타일에서 약간 변형된것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광대뼈가 나온 얼굴형이나 안경을 쓴 경우는 피하는것이 좋다.
속칭 거지커트라 불리는 70년대풍의 섀기(SHAGGY)머리도 올해에 이어 계속 인기를 끌것으로 전망된다. 머리카락끝을 삐죽삐죽 층이 지게 자른것으로 얼굴이 작고 선이 뚜렷한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대체로 얼굴이 크고 둥근편인 우리나라 여성들에겐 너무 짧은것보다는 약간 긴듯한 스타일이 좋다.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끝부분을 가볍게 쳐 내 변화를 준 상고단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로 권할만하다.
머리길이를 전체적으로 2∼3㎝정도로 짧게 자르는 커트와 중간중간 삐죽삐죽하게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거나 꼬아주는 방법도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남성복풍의 의상이나 그런지패션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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