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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필 내한공연 지휘/일출신 오자와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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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필 내한공연 지휘/일출신 오자와씨(인터뷰)

입력
199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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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들 기초는 고국서 다져야”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58)가 정상급 오케스트라 빈필을 이끌고 15일 내한했다. 이날 하오 첫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는 『빈필처럼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번째 한국무대에 서게 돼 행운』이라고 한국방문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국립바스티유 오페라단의 음악감독 정명훈이 우리 음악계의 자랑이듯이 미국 보스턴 교향악단을 20년간 지휘해온 오자와 역시 일본 음악의 세계 무대 진출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1935년 중국 봉천에서 태어난 그는 종전후 귀국, 55년 일본 최초의 컨서버토리인 도호음악학원에서 지휘를 배운 대표적인「토종 일본음악인」이다. 유럽에 건너가 58년 브장송 지휘자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우연히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의 눈에 뛰면서 지휘자로서 대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뉴욕필 빈필 런던필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지휘대에 섰던 그는 73년부터 미국 3대교향악단의 하나인 보스턴필을 이끌고 있다.

 오자와는 『동양의 음악도들은 우선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기초적인 음악교육을 단단히 쌓고 그후 유럽등지에서 서양음악을 착실히 익혀야만 서양인이 할 수 없는 자기만의 음악을 토해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빈필의 매력은 모든 단원들이 최고 수준의 기량을 지니고 있고 이것이 합쳐져 무대에서 언제나 최고 수준의 화음을 빚어내는 것』이라고 격찬하고 『앞으로 2년간은 계속 빈필의 객원지휘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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