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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사장 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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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사장 또 자살

입력
199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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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건우기자】 9일 상오 5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소답동 42B6L 전자부품업체인 대한정밀 공장작업장 안에서 이 회사 사장 이광수씨(31·창원시 명서2동 92의7)가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부인 정순의씨(30)가 발견,마산 고려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부인 정씨에 의하면 이날 상오 4시께 창백한 얼굴로 들어온 이씨에게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부도난 4백만원을 갚아 형사처벌이라도 면하자』고 말하자 이씨가 『은행에서 빌린 2천5백만원도 일시에 갚아야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은뒤 신음소리를 내면서 작업장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

숨진 이씨는 지난해 11월말께 창원공단내 K사로 납품거래선을 바꾸면서 공장을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발행한 1백만원권 가계수표 4장이 중소기업은행 부산 범천4동 지점에서 부도처리되자 은행측이 2년전 대출해준 2천5백만원도 상환만기일 전인 구랍 30일까지 일시에 갚으라고 독촉,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H대 영문학과 1년을 중퇴하고 회사에 다니다 지난 89년 1월 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 전자부품 냉장고부속품 생산업체인 대한정밀을 차려 부인 정씨와 동생(27) 등 3명이 일해 연간 1억원 가량의 매출은 올렸으나 수금이 안돼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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