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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전면 내전 위기/정부군,휴전깨고 또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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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전면 내전 위기/정부군,휴전깨고 또 포격

입력
199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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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접전 천명 사망/건물곳곳 화염… 수천명 피란길/관련국 정상들 내일 긴급회동【벤데리·티라스폴(몰도바공) 이타르 타스 AFP=연합】 몰도바 정부군과 슬라브계 분리주의자들은 휴전합의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23일 새벽(현지시간) 벤데리시에서 분쟁시작 이래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여 1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를 선언한 드네스트르공화국은 몰도바 정부군이 휴전합의를 깨고 드네스트르 지역 3개 도시에 침공을 가해왔으며 이날 하루 교전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드네스트르 라디오는 몰도바군의 미그 29기 2대가 이날 새벽 드네스트르 수도인 티라스폴과 벤데리 간의 유일한 교통로인 다리를 공격했으며 이들 공군기의 폭격으로 근처에 살던 일가족이 몰살 당했다고 보도했다.

몰도바 정부는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14군의 지원을 받는 슬라브인들이 경찰서를 습격함으로써 먼저 휴전을 위반했으며 드네스트르측이 주장하는 사망자 수도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분쟁의 최대 격전지인 벤데리시 도심에는 전투가 계속돼 수많은 건물이 아직도 불타고 있으며 수천명의 피란민들이 이웃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또 도심거리에는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했고 현지 주민들은 시체를 쓰러진 그 자리에 바로 매장하는 형언할 수 없는 참상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스네구르 몰도바대통령은 22일 밤 전화를 통한 간접협상에서 몰도바 정부측과 슬라브 독립주의자들간의 휴전합의를 이루었다고 루마니아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휴전 합의 5시간도 못돼 러시아계 민병대들이 드네스트르강을 건너 티라스폴로 철수하는 과정서 또 다시 전투가 발생하면서 휴전은 무산됐다.

【다고미스(러시아) AFP 연합=특약】 몰도바 내전과 관련,러시아와 몰도바·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4개 관련 당사국 정상들이 25일 이스탄불에서 긴급회동을 갖는다고 이반 플리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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