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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후보 경선거부 선언/해당행위 규정… 단호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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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후보 경선거부 선언/해당행위 규정… 단호조치”

입력
199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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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주재 심야 당직자회의 결정/이 후보 “불공정·위장경선 저지투쟁”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17일 불공정한 경선과정을 이유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공식선언함에 따라 집권당 최초의 후보경선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이 이날 밤 긴급 소집한 민자당 주요당직자회의는 이 후보의 경선거부 선언을 해당행위로 규정,단호히 조치키로 결정함에 따라 민자당은 창당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관련기사 2·3면

이 후보는 이날 하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경선의 본질을 훼손하며 강행되는 전당대회는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한다』면서 『더 이상 위장경선의 울타리에 머물러 있는다면 나 자신이 그들의 거짓에 본의아니게 동참하는 역사의 죄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거부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경선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불공정한 상황에서 온갖 인격적 모독과 수모를 감내해가며 구국·구당적 차원에서 자유경선 실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면서 『이를 외면하고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국민과 당원 앞에서나 위장된 자유경선과 허구에 찬 전당대회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는 6공 출범이래 일관되게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이 당내는 물론 민주주의를 한 차원 높은 선진화의 길로 이끄는 첩경임을 믿고 자유경선 관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이번 경선과정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외압이 있었고 공정해야 할 당 선관위와 김 후보 추대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선택을 제압하는 등 처음부터 본질과 순수성이 왜곡,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향후 진로와 관련,이날 회견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당분간 당내 투쟁에 치중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세를 결집,탈당한뒤 정당을 결성해 올 연말 대선에 출마할 것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진영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추대위 간사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후보의 경선거부 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추대위의 이웅희대변인은 『이 후보의 경선거부 발표에 대해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12월 대선에서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냉정을 되찾고 경선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측은 일단 이 후보에 대해 경선참여를 촉구하고 경선거부와 관련한 일련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본뒤 구체적인 대응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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