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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원」 본격화… 과열 기미/지자제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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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원」 본격화… 과열 기미/지자제선거

입력
1991.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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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공천등 「변칙」 총동원/민자 「공명선거협」 야에 제의/야권 수서규탄 집회등 강행/선관위선 각당에 자제 요청키로기초의회의원선거가 초반부터 정당대결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들이 후보자에 대한 자금지원 후보조정 비밀공천 등 변칙적인 방법을 총동원,사실상 선거에 개입함으로써 점차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3·14면>

특히 여당이 선거불개입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수서규탄 전국 순회집회를 강행할 태세여서 장외집회를 둘러싼 치열한 여야 공방으로 합동유세가 시작되는 내주부터는 심각한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개입에의 한 과열 양상이 우려된다고 판단,각 정당에 이의 자제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금명간 보내기로 하는 한편 각 지역선관위에 내부 지침을 시달,각 정당의 지구당 및 후보자에게 이같은 협조요청을 하도록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관련,금주중 전체회의를 열어 정당의 후보자에 대한 정치자금지원 등 사실상의 정당개입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민자당은 야권이 수서사건 규탄집회가 각종 당원 단합대회 등을 통해 선거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데다 정당추천이 배제된 후보자에게 사실상 공천장을 수여하는 등 불법·타락양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주장,당초 여야 합의대로 정치권이 기초의회선거에 관여하지 않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11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김윤환 사무총장이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선거불개입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야권에 대해서도 이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새로운 선거풍토 조성에 부응키 위해 선거기간 중 ▲당원단합대회 및 당원교육중단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의 선거사무원 등록규제 ▲당지도부 전국순회 활동자제 ▲당원입당 권유 금지 ▲중앙당 차원 대책기구설치 자제 등을 야당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과열·타락양상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가 공동참여하는 「공명선거추진협의회」 구성을 야당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민주 등 야당은 보라매대회 흥사단 집회 등으로 시작한 수서비리규탄의 장외공세를 이번주부터 전국적으로 확산,지자제 기초의회선거에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평민당은 14일의 경기 성남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거의 매일 모두 30여 차례의 수서규탄대회를 전국에서 순회 개최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총재는 하루에 2∼3곳의 주요 도시를 돌며 대중연설을 할 예정이며 서울의 경우는 권역별로 규탄집회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김 총재의 연설 일정 중에는 20일 광주와 24일의 서울일정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14일 이후부터 부산과 대구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60여 곳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동시 다발로 개최하면서 수서비리를 고리삼은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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