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이후 해마다 11.1% 유지/실제 호황에도 체감경기 불황최근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나쁘지 않은데도 부진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은이 발표한 「GNP(국민총생산)로 본 우리경제의 특징」에 따르면 GNP에서 해외부문을 제외한 GDP(국내총생산)의 과거 성장률에서 불규칙한 요인들을 제거해 기대성장률을 추출한 결과 실제성장률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의 기대성장률을 보면 85년에 10.0%였고 86년 이후 11.1%를 계속 유지했다. 이에 따라 85년도엔 GDP성장률이 6.9%로 기대성장률을 밑돌았고,86,87,88년엔 GDP성장률이 각각 12.4%,12.0%,11.5% 등으로 기대성장률을 웃돌아 실제경기와 체감경기가 「호황」인 것으로 일치됐다.
반면에 89년 이후의 실제 GDP성장률은 89년 6.1%,90년 상반기 9.5% 등으로 기대성장률 11.1%를 밑돌아 실제경기보다는 체감경기가 더욱 「부진하다」는 쪽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중 제조업과 수출 등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부문이 부진했던 것도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인식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60년대이후 우리경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률의 연도별 변동폭이 축소돼 안정적인 성장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단위로 GNP 성장률의 표준편차를 산출한 결과 60년대엔 5.77%로 변동폭이 제법 심했으나 80년대엔 3.88로 축소돼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대의 성장률 편차는 5.82로 60년대보다 다소 크게 나왔는데 이는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영향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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