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희대 등 서총련산하 서울시내 5개대학과 전남대 등 지방의 9개대학 학생들은 31일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북한영화상영을 강행했다.이날 당초 전국 29개대학이 북한영화상영을 계획했으나 15개 대학에서는 총학생회 사정 등으로 취소됐으며,강행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져 충돌이 빚어졌다.
고려대총학생회는 이날 하오3시55분께 교내 경영대 신관강당에서 4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꽃파는 처녀」를 상영했으나 경찰의 교내진입으로 10여분만에 중단됐다.
경찰은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소지 및 배포를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사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12중대 1천5백여명을 교내로 진입시켰으나 테이프압수에는 실패했다.
학생들은 경찰이 교내에 진입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교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경찰이 4시10분께 철수하자 5분뒤부터 문과대 1층 생활도서관으로 옮겨 1백50여명이 모여 재상영했다.
경희대생 3백여명은 하오2시10분께부터 교내 크라운관에서 「탈출기」상영을 시작했으나 최루탄을 쏘며 학교정문을 통해 들어온 경찰에 의해 10분만에 중단됐다.
학생 4백여명이 경찰 철수후인 하오3시30분께부터 「소금」상영을 시작하자 경찰은 페퍼포그차 2대를 동원,재차 교내로 진입저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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