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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계좌」정리 오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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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계좌」정리 오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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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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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합쳐 1천억규모/증권사 추정손실 2백억… 보전 새불씨로/해당투자자 “희생양”분노… 앙금 오래갈듯그동안 증시의 핵심적 이슈로 논란을 빚어온 깡통계좌(담보부족계좌)의 정리가 10일 아침일찍 마무리된다.

이날 깡통계좌를 일괄 매도할 증권사들과 이를 사들일 증안기금은 이미 휴일인 9일 거래의 세부적 내용과 방식에 관한 치밀한 사전준비를 마쳐놓은 상태.

이에 따라 투자자나 증권사 노조등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리매매자체는 별어려움없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그 후유증은 단기간에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깡통계좌의 일괄정리에 강력히 반발하며 단말기파손 전광판 전기차단등의 시위를 벌였던 투자자들은 일괄정리가 마무리된 후에도 여러가지 방식의 항의성 의사표시를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곧바로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대학살로 비유되는 이번 깡통계좌의 정리가 사실상 투자자들로서는 속수무책인 휴일을 이용해 영업점 철문을 내려놓고 거의 기습적으로 완료됐다는 점도 반발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경우 이번에 정리대상이 된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증시회복을 위한 희생양이 된 꼴이라는 피해의식을 두드러지게 갖게돼 후유증이 더 길어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자와 증권사간의 마찰은 깡통계좌 정리자체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손실을 증권사가 투자자의 다른 재산 압류로 보전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장외로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협회등에 따르면 이번에 정리되는 깡통계좌의 반대매매금액 및 계좌수는 약 1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나마 정리시한을 하루 앞둔 8일까지만 해도 3천억원에 1만2천계좌정도로 추정됐었는데 8일 하루동안 증권사들이 추가담보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쓴 결과,다소 줄어든 수치다.

반대매매 종결에 따른 증권사의 추정손실액은 2백억원규모.

일부 증권사들은 이 손실액을 모두 다 떠안지 않고 되도록이면 투자자들의 부동산등 다른 재산을 압류,채권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개인적인 약정고를 올리기 위해 친척이나 아는 사람등의 돈을 끌어들여 임의로 매매를 해온 일부 증권사직원들은 이번 깡통계좌 정리로 그동안의 「장부상 손실」이 실제로 「실현된 손실」로 투자자들에게 돌아감에 따라 한차례 홍역을 치르게 돼있다. 돈을 틀림없이 번다고 해서 무조건 내주었는데 이익은 커녕 본전도 못건지게 됐으니 아무리 친척이고 잘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갈등이 안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던 깡통계좌의 정리가 일단 한차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증시는 과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하는 문제도 관심거리다.

깡통계좌는 주가를 떠올릴 법한 호재가 등장할 경우 증시에 정리매물을 잔뜩 쏟아부어 주가상승에 제동을 거는 걸림돌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그 걸림돌이 정리되므로해서 다른 돌발적 악재가 갑자기 또 등장하지 않는한 주가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의 침체는 담보비율이 1백%를 크게 밑도는 깡통계좌 때문이 아니라 담보비율이 1백%아래위를 오락가락하는 한계깡통계좌 및 실물주식이 매물화되었기 때문으로 이번의 깡통계좌 정리가 증시에 별도움을 주지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엇갈려 나오고 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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