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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어제 파업돌입/마지막 협상 결렬/회사,노조간부 10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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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어제 파업돌입/마지막 협상 결렬/회사,노조간부 10명 고소

입력
199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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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3천5백명 집결… 긴장노조,텐트ㆍ투척쇠붙이 준비/노조“오늘 재협상”의사【울산=박재영ㆍ유성식기자】 현대중공업사태는 25일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회사측이 노조간부 10명을 고소하고 당국은 파업사태해소를 위한 공권력투입준비를 마쳐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직무대행 김영환부위원장ㆍ40)는 이날 상오의 2차례노사정협상이 결렬되자 상오8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측은 상오10시 회사운동장에서 전체조합원 2만여명중 1만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협상보고대회및 총파업결의식」을 열어 회사측에 자신들이 요구한 최소한의 주장을 받아들일것과 구속ㆍ수배노조원들에 대한 석방과 고소ㆍ고발철회,단체협약사항 성실이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래패등을 앞세워 회사안을 돌면서 『구속자 석방』등 구호와 노동가를 부르다 일단 해산한뒤 하오3시께 운동장에 재집결,연좌농성했다.

회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자 진민복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무국장 이갑용씨(31) 조선부문 부위원장 서필우씨(28)등 10명을 이날하오 울산경찰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업무방해ㆍ노동쟁의조정법위반혐의로 고소했다. 울산경찰서는 이들에게 25일 하오6시까지 출두할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으나 이들은 출두하지 않았다.

경남도경은 이날 하오 부산ㆍ대구ㆍ인천ㆍ경기등 전국 8개시ㆍ도에서 지원받은 20개중대 2천6백여명을 회사주위에 배치하고 회사앞 다이아몬드호텔 후생관에 지휘본부를 설치,공권력투입태세를 갖췄다.

이에따라 현지에는 전날배치된 6개중대 9백명등 26개중대 3천5백여명이 집결,긴장감이 고조되고있다.

최일홍경남도지사 안길현울산시장 송맹용울산지방노동사무소장 김성배울산경찰서장등은 이날상오 시청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불법파업행위에는 공권력을 투입,파업지도부 근로자를 전원 연행하는등 의법조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공권력투입시기를 논의했다.

노조는 공권력투입설이 나돌자 노조사무실앞등 5곳에 20인용 텐트1백10개를 치고 무기한 철야농성을 준비하는 한편 사내곳곳에 볼트 너트등 투척용쇠붙이 수백개를 깔아놓고 건물방어조를 편성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하오8시30분께부터 정문안쪽 30여m지점에 70㎝길이의 철제 받침대 3백여개로 바리케이드를 치는등 회사5개 출입문을 완전봉쇄했으며 안전모를 쓰고 쇠파이프를 든 경비조 1백여명을 곳곳에 배치했다.

노조는 또 정당방위조 선봉대 기동대 대의원등 1천5백여명의 핵심노조원을 대상으로 경찰투입시 위치선정과 대응방법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노조측은 이와함께 이날밤늦게 26일 상오10시에 협상재개를 제의하는 공문을 회사측에 전달했다.

이에앞서 노사양측은 이날 상오1시부터 3시간여동안 신관1층 선주회의실에서 안시장의 주선으로 박재면 현대중공업사장등 회사측 대표 4명과 김위원장직무대행등 노조측대표 4명이 만나 마지막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상오7시10분께 다이아몬드호텔 1234호실에서 최지사가 김위원장직무대행ㆍ정해성비상대책위홍보국장등 2명을 만나 『노조측이 요구한 고소ㆍ고발취소와 같은 효과를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며 파업철회를 촉구한데대해 노조측은 ▲고소ㆍ고발취하 ▲이번사태(태업)로 야기된 집행부의 업무방해등 혐의를 문제삼지말것을 요구,결렬됐다.

회사측은 이날하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어충조관리본부장을 실장으로한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시너등 위험물질을 회사밖으로 옮겼으며 점거가 예상되는 골리앗 크레인등 중기의 전원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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