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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국민과의 대화 ‘쇼’라도 리얼리티와 수준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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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국민과의 대화 ‘쇼’라도 리얼리티와 수준이 중요”

입력
2019.11.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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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난 두고 “안목 너저분해” 지적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글을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글을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역사학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19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쇼”라는 자유한국당의 비난에 대해 전 교수는 “안목이 너저분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공시인순막’(貢市人詢瘼)을 언급하며 “최고 통치자가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직접 듣는 건 유서 깊은 한국 정치문화”라고 밝혔다. 공시인순막은 임금이 궐 밖으로 행차할 때 공인과 시인을 불러 어려운 일이 없는지 물었던 것으로, 영조 이후 민심 청취의 관례가 됐다.

이런 차원에서 국민과의 대화는 성공적이라는 게 전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다소 두서가 없기는 했지만 일용직 노동자, 소상인, 학생 등의 ‘사심’을 담은 질문도 ‘민주주의 시대 순막’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며 “‘삶의 목소리’는 본래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하는 것이어서 일관되기도, 정제되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견 중구난방 같은 질문들을 보면서 ‘서로 다른 오천만 가지 욕망의 최대 공약수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행사는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늘 그랬듯 이번에도 한국당은 ‘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며 한국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쇼’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쇼’의 리얼리티와 수준이 중요하다. 안목이 너저분하면 ‘삭발쇼’ 같은 저질 쇼나 만들고 그런 쇼에 감동하게 된다”며 “감동에도 ‘수준’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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