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고개 숙인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면서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직원들에 대한 성원을 요청했다.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남양유업 주가가 장중 28% 이상 폭등했다. 장중 한때 28.4% 폭등한 42만 5,000원 까지 터치하며 '상한가'(43만 3,000원) 턱밑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주가가 치솟자, 증권가와 투자자 사이에선 "오너가 남양유업 주가에 최대 악재였던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러한 남양유업의 주가 폭등에 대해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은 "실제로 남양유업의 지분구조는 50% 넘게 다 홍 회장의 가족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분을 정말 처분할지 여부를 좀 지켜봐야 한다"면서 "지분을 이유로 계속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과연 이 지분을 매각할지 전문경영인한테 회사를 맡길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