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간 사람 • 2024.07.18
"집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고 했다. 문화재 복원가인 정수희씨의 집이 딱 그렇다. 정씨는 도예가들이 대대로 삶을 꾸려왔던 유서 깊은 땅에 두 번 집을 지었다. 처음엔 20여 년 세월을 지낸 주택을 고쳤고, 다음은 그 집을 연장한 새 집을 지었다. 말하자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치를 꼭꼭 눌러 담아 지은 '오래된 새 집'이다. "오래된 것을 되살리는 업을 따라 집도 꼭 그렇게 지었네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공간이 됐으면 했어요." 재화로만 여겨지는 집이 아닌, 소박하지만 분명한 신념을 새긴 집에는 '행복이 가득할 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