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강윤성(56)이 검찰 송치 전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남성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강씨에게 욕설을 하며 달려들기도 했다.
7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동부지검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강씨는 고개를 깊이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인근에 렌터카를 버리고 도주했을 때와 동일한 회색 차림 옷을 입고 있었다. 포토라인 앞에 멈춰선 강씨는 '마스크를 벗고 사과하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반성하지 않는다"며 취재진에게 난동을 피웠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강씨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곧바로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 분과 이웃,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범행 계획 여부와 자수 결심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씨는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는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취재진에게 "보도 똑바로 하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이날 '어떤 보도가 잘못됐냐'는 질문에 강씨는 "성관계를 거부해 목졸라 살해했다는 부분이 잘못됐다"며 "돈 때문에 범행한 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