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몸에 밴 성실함이 무기였다. 윤여정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는 아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모든 대사를 완벽히 외우지 않으면 배역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는 생각에 촬영 전날 잠도 안 잘 정도로 외운다”며 “지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고 냉철하게 준비해 역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윤여정이 출연한 ‘바람난 가족’(2003)과 ‘그때 그 사람들’(2005)을 제작했다.
도전 정신이 강하다. 해야 하는 연기라면 물러서지 않는다. 윤여정은 ‘돈의 맛’(2012)에서 재벌가 여인 백금옥을 연기할 때 농도 짙은 침실 장면에 대해 처음엔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내용 흐름상 필요하다는 임상수 감독의 말에 신체 노출을 피하지 않았다. 이재용 감독이 ‘죽여주는 여자’(2016) 출연을 제의했을 때도 불쾌감을 표시했다가 “노인 문제와 고독사 문제를 다룬 영화가 필요하다”며 작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