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현존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22 랩터가 한반도에 출격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2018년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 참가차 광주기지를 찾은 이후 4년 만이다.
미국은 전략폭격기 B-52H도 한반도 상공에 투입했다.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과 군사정찰위성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맞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양국 공군이 B-52H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F-35A와 F-15K 전투기가 참가해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훈련을 벌였다.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 공군 F-22는 서해 군산기지에 전개됐다. 이번 주 국내에 머물며 우리 공군 F-35A와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최첨단 전자전 장비를 탑재한 F-22는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0.0001㎡에 불과해 적 전투기 레이더에는 곤충보다 작은 크기로 보인다. 속도는 마하 2.5(초속 850m)에 달해 오산기지에서 이륙할 경우 7분 만에 평양 상공으로 날아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 같은 스텔스 성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2006년 F-15, F-16 등 4세대 전투기와 벌인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미국의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다.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 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이라며 "한미 간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