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간 사람 • 2024.07.18
오래된 무채색 다가구 주택건물이 숲처럼 모여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단정하게 자리한 회백색 벽돌집을 만난다. 노트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손영일 소장이 직접 지어 반년째 살고 있는 집이다.
건축가 남편과 아내가 지은 첫 집이자 이들 부부, 아들, 이씨의 어머니가 말 그대로 '따로 또 같이 사는' 집이다.
2년 전 아파트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손 소장 부부는 다시 전세족이 될 바에 손수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급하게 매물을 검색하다 운명처럼 현재 집터를 만났다.
트럭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앞길을 면하고 있는 12평 부지에 지을 집의 목표는 단순했다.
가족에게 딱 맞는 공간을 '위로' 올려 쌓는 것.
그렇게 건축면적 40㎡(약 12평)에 연면적 114.7㎡(약 35평), 높이 12.85m의 좁고 긴 4층 주택을 세웠다.
[집 공간 사람]
집은 ‘사고 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