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간 사람 • 2024.07.18
집에 규범은 없다.
거실에 TV를 놓고 맞은편에 꼭 소파를 둘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같은 평면에 살아도 사람이 다르면 집도 제각각이어야 할 텐데, 다들 가구 배치조차 똑같은 집에 살기를 자처한다. 사람이 집에 맞춰 살고 있다는 증거다.
부부의 신혼집인 서울 중구의 이치하우스(대지면적 56.43㎡, 연면적 49.82㎡)는 집의 암묵적 규범에서 해방된 집이다. 이치하우스에는 흔히 살림집 필수가전이라고 여기는 가스레인지도, 인덕션도 없다. 반대로 공간이 부족할 때 쉽게 샤워부스로 대체되는 욕조가 큼지막하게 놓여 있다. 사는 사람에게 딱 맞춘 집이라 그렇다.
[집 공간 사람]
집은 ‘사고 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