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흑인 남성 ‘조지 플루이드’ 사건 관련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면서 경찰들의 무력 진압도 강경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거나, 무릎 꿇기로 연대하는 움직임도 번지고 있다는데요.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의 한 도로. 폴 바젠 덴버 경찰청장과 경찰관들은 행진 중인 시위대와 팔짱을 끼고 ‘안전선’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평화로운 시위를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는 대신 시위자들과 함께하기를 택한 겁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등 미국 각지의 시위 현장에서는 무릎을 꿇은 경찰관들도 목격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리의 경찰관 톰 핸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위대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고 “당신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언가 바꿀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무릎 꿇기는 2016년 미식 축구선수 콜린 캐퍼닉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취했던 자세인데요. 이제 미국 경찰들에게 무릎 꿇기는 공권력에 희생된 흑인들에 대한 사죄, 방관한 경찰들에 대한 분노, 그리고 항의 시위에 대한 공감 및 추모의 표시가 됐습니다. 갈등의 한복판에서 반성을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하려는 이들로부터, 아주 작지만 큰 변화는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