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똑똑한 사람이 넘치는 정치권에서도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최고 수재'로 꼽힌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학력고사에서도 수석, 사법시험에서도 수석이었다. 올해로 정치 경력 21년째. 정치 성적표엔 1등을 새기지 못했다. 1964년생인 그가 '만년 소장파'로 불리는 건 '원희룡의 시간'이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 전 지사가 요즘 '재발견'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게 마음 주지 못하는 보수진영 오피니언 리더들이 그를 자주 호명한다. 내실 있는 정책 토론, 대장동 의혹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실력을 보여줬지만, 지지율 상승은 아직이다.
'수재'답게, 원 전 지사는 자신의 대선 성적표를 냉철하게 분석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노가 가득한 상황에서, 도덕성보다는 '악당을 깨뜨릴 파괴력'을 가진 대선주자를 유권자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악당을 물리칠 캐릭터가 아니라는 건 선입견”이라며 “모든 걸 걸고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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