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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청소년 수백명이 집단 결석한 이유는?

뉴스+ • 2024.07.18

“기후ㆍ환경 문제는 벼락치기로 될 일이 아닙니다. 청소년들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에요.



정치인들이 나서 주세요. 거리에 나선 청소년들이 기특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기후 악당’ 국가 오명에서 탈출부터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서울외국인학교 도유라양)

금요일인 27일 오전, 평소라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을 청소년 450여명이 집단 결석을 하고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에 모였다. 지난 해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등교거부’ 1인 시위를 벌여 기후변화에 둔감한 전 세계 어른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날렸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일으킨 물결의 연장선이다. 그의 목소리에 공명한 독일, 영국, 호주, 일본 등 130여개국 청소년 160만명의 청소년이 기후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 시위는 급기야 툰베리를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청소년기후행동이 준비한 이날 광화문 ‘결석 시위’는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3번째다. 시위를 준비한 김유진(17)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기후 위기가 기후 재앙이 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부 정책은 너무 안일하다”며 “내 미래에 대한 위기감과 절박함을 알리기 위해 시위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시위를 한다고 (환경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니?” “공부나 더 해” 같은 의심 가득한 기성세대의 시선을 뚫고 광장에 모인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다.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노희진 인턴PD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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