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서 가스 누출… 인근 주민 3,000명 대피령
7일(현지시간) 새벽 3시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비극이 닥쳤습니다. 비극의 근원지는 이곳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이었는데요.
공장에서 누출된 가스가 반경 3㎞ 내 지역 주민을 덮치며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미나 비사카파트남 경찰청장은 “죽은 이들 중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6살짜리 아이 한 명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스가 덮친 현장은 참혹했는데요.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중심을 잡아보려 애쓰지만 가스에 취해 다시 쓰러지고, 축 늘어진 모습으로 구조대에 실려 나가는 주민들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장 반경 3㎞ 내 주민 3,000명에 대한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사트야 나라얀 프라드한 인도 국가재난관리국 국장은 “누출이 완전히 차단될 때까지 우리가 그곳에 있을 것이며 화학적 상황 전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다른 조치들도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비사카파트남의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공장은 음료 용기의 소재가 되는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곳인데요. AFP 보도에 따르면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탱크 내 스타이렌에 열이 가해져 자연 화학반응을 거친 뒤 가스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신경계가 자극 받아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동현 인턴PD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Image source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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