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재난급 폭염 속에서 노인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지하철역 내부에서 불어오는 냉기라도 느껴보려 사람들이 오가는 출입구 계단에 걸터앉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서울 시내 대부분의 경로당이나 복지관이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린 탓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역시 대부분 폐쇄됐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서울 시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복지관, 관공서 등 3,700여 곳 중 2,400여 곳이 문을 닫았다. 은행이나 우체국 등 여름철 노인들이 자주 찾던 장소들마저 ‘QR 코드 인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문턱조차 넘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