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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소산단 발판 삼아 경북을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로

입력
2024.10.21 19: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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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인터뷰
수소는 2050탄소중립 실천의 중심
경북은 풍부한 전력·물 등 최적지
울진국가산단에 청정수소 생산 거점
LNG서 추출 수소 대비 경제성 충분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청정수소 기술, 생산, 연료전지발전소, 수소환원제철, 수소에너지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갖춘 경북을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이철우(69) 경북지사는 동해안수소경제 미지답 포럼을 앞두고 한국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경북이 수소경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전,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 포항공대, 수소환원제철소를 추진 중인 포스코 등 경북의 탄탄한 수소경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_왜 수소산업, 수소경제인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중심의 에너지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는 교통과 운송은 물론 발전, 철강 화학, 시멘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친환경 에너지다. 수소산업 발전의 핵심은 값싼 전기와 많은 물인데, 경북은 원자력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원이 풍부하다. 2023년 전력 자립률이 216%로 전국 1위다. 저렴한 원자력 전기와 동해의 풍부한 바닷물을 활용할 수 있어 경북은 수소 생산에 있어 강점이 있다.”

_경북도의 수소산업 육성 방안은.

“지난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1조8,000억 달러로 화석연료 1조1,000억 달러를 웃돈다. 정부도 무탄소전원 비중을 2038년까지 7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 조성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에 원전연계 100메가와트(㎿)급 청정수소 생산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 △연간 수소 1만5,000톤 생산 가능 100㎿ 수소생산 실증단지 조성 △수소분야 연구개발(R&D) 지원 및 수소생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_청정수소 경제성은 어떤가.

“현재 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에 6,500원 수준이다. 전국 수소충전소에서 1㎏을 충전하는 데는 1만 원 정도 든다. 수소 1㎏ 생산하는 데 50킬로와트시(㎾/h)의 전력이 필요하다. 원전 도매가 60원을 적용하면 3,000원 정도 든다. 설비비, 운송비 등이 추가되더라도 원전연계 생산 수소의 경제성은 충분하다.”

_대구경북 국가 수소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제시했는데.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에서 원전을 활용해 생산한 저렴한 수소를 대구ᆞ경북 곳곳에 공급하기 위해 2조 원 이상을 들여 총 1,000㎞의 수소배관망을 구축하겠다. 내년에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1단계로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에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까지의 수소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_연료전지발전소나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청정수소를 자급할 수 있나.

“2050년 경북지역의 수소 수요는 수소환원제철,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충전소 등에 연간 160만 톤으로 추정된다. 원전을 활용한 저렴한 청정수소를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우선 공급하고 부족분은 수입하게 된다. 포항 신항 등에 수소복합터미널을 구축해 수소 수입 유통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_수소산업 메카 경북 만들기를 위한 각오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은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로 경북이 앞장서 수소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북을 청정수소산업 메카로 만들어 많은 기업이 몰려오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도록 하겠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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