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주민들, 식량 살 돈 없어"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6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전날) 땅굴로 피신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그의 배우자가 수천만 원짜리 명품백을 들고 있었다고 이스라엘 군이 주장했다. 신와르는 당시 기습 작전을 설계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대상이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아비차이 아드라에 이스라엘방위군(IDF) 아랍어 대변인은 “신와르의 아내가 땅굴을 통해 피신할 당시, 약 3만2,000달러(약 4,380만 원)짜리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버킨백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가방으로 영국의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땄다.
그는 이어 “가자 주민들은 식량을 살 돈이 없지만 우리는 신와르와 그의 아내의 특별한 돈 사랑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를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IDF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지난해 10월 6일 피신 당시에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신와르는 10월 7일 공격 전날 밤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생수통과, 음식물, 텔레비전을 나르는 장면도 같이 보여줬다.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주변에서 적잖은 이스라엘 화폐가 발견됐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한 IDF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 이 가운데 1구의 신원을 신와르로 확정했으며 그의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