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일본 영화 주연 발탁 소감 고백
나리타 료 "권은비, 솔직하고 파워풀한 사람"
가수 겸 배우 권은비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일본 배우 나리타 료와의 첫 만남을 떠올려 웃음을 선사했다. 권은비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아이즈원 멤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의 주연 배우 권은비, 오타니 료헤이, 나리타 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는 대규모 사이버 테러를 계획하는 천재 해커이자 살인마 우라노와 이를 막으려는 형사 카가야, 두 숙명의 라이벌의 마지막 맞대결을 담은 재난 호러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일본 'J호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연 배우로 발탁된 권은비는 "부담이 많이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솔직한 피드백을 받아들일 준비도 돼있고 그만큼 열심히 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으니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를 하기 위해 일부러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라며 "첫 연기다 보니까 만족감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적인 마음이 컸다. 첫 번째 도전을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은비 때문에 나는 감독에게 버려져"... 나리타 료의 농담
권은비는 나리타 료의 첫인상을 묻자 "좀 무서웠다. 외관상 잘 웃는 활발한 성격도 아니고 '내가 잘 다가갈 수 있을까.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MBTI를 물어보고 테스트를 했는데 나랑 똑같이 나왔다. 의외였다. 'ENFP'더라. 이분이 맡은 역할상 그런 모습이 보여졌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나리타 료는 "일본의 경우는 한국의 아이돌이라 하면 대스타다. 첫 경험이어서 그녀(권은비)의 화려함이나 주변 사람이 많은 거에 놀랐다. 얘기를 해나가면서 성격이 솔직하고 에너지 있고 파워풀하다는 걸 느꼈다. 자기 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일을 한다는 자체도 그렇고 (연기) 첫 경험은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권은비는 "나리타 료가 몰입도가 굉장히 좋더라. 대사를 칠 때도 상대 대사까지 배려해 줘서 처음이지만 발음이나 부족한 게 많았는데 하나하나 잡아주고 디테일하게 반복으로 연습해 줘서 잘 해내지 않았나 싶다. 처음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권은비는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차갑고 외로운 캐릭터였다며 본인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고 고백했다.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지 묻자, "난 힘들어도 밝은 척을 많이 한다. 강해 보이고 싶어 한다. 팀에서 리더를 할 때도 잘 이끌어가려고 강한 모습만 보여줬고, 지친 내색이나 힘없는 걸 보여주지 않은 거 같은데 차갑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다. 정반대다. 분위기를 띄워서 즐겁게 하고 싶어하고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감독이 무섭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권은비는 "감독님 이미지가 귀엽다. 대화를 나눌 땐 무섭다고 못 느꼈는데 촬영 들어가니까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주는 예리함과 냉철함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나리타 료는 "(감독은) 귀여운 사람이다. 이번엔 권은비에게 에너지를 집중한 거 같다. 나는 버려졌다"라고 농담을 건네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권은비는 아이즈원 멤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했던 친구들에게 내가 많이 물어봤다. 난 기본기 자체가 없다 보니까 '왜 한번 안 찍고 여러 번 찍어?' '라면 먹었다고 연결이 안 된다고 먹지 말라는데 왜 그런 거야?' 등을 물어봤다. 기본적인 거부터 친구들이 가르쳐 줘서 너무 고마웠다. 일본 멤버들도 이 작품을 한다고 하니까 축하를 많이 해줬다. 시사회도 와주기로 하고 여러모로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는 내달 1일 일본에서 개봉하고, 내년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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